"우리 가게가 한 30평쯤 되는데, 인조로 꾸미면 대충 얼마 잡아야 해요?"
상담에서 제일 먼저 나오는 질문입니다.
그리고 제가 가장 답하기 곤란한 질문이기도 합니다.
왜냐고요? 평수만 듣고는 금액을 못 박을 수가 없거든요.
솔직히, "평당 얼마"는 알려드리기 쉽습니다. 그런데 안 합니다
마음만 먹으면 "평당 ○만 원이요" 하고 깔끔하게 답할 수 있습니다.
그게 듣는 분도 편하시죠.
하지만 인조조경은 그렇게 산정되는 일이 아닙니다.
같은 30평이라도 — 한쪽 코너에 화분 몇 개 놓는 것과, 벽 한 면을 그린월로 채우고 3m 대형목을 세우는 건 비용이 몇 배씩 벌어집니다.
평수는 '바닥 면적'이지 '채우는 양'이 아니니까요.
그래서 평당가로 답이 바로 나오는 곳은, 막상 실측하면 견적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. 그 점은 미리 솔직히 말씀드립니다.
그래도 '예산 감'은 잡으셔야죠 — 이렇게 보세요
금액을 못 박는 것과, 예산 범위를 가늠하는 건 다른 얘기입니다.
규모가 커질수록 무엇이 예산을 끌어올리는지, 그 변수부터 보겠습니다.
① 소형(10평 안팎) — 포인트 연출
카페 카운터 옆, 입구 한 켠. 중소형 화분 몇 개와 작은 행잉 정도.
소재 등급만 잘 고르면 가장 부담 적게 시작하는 구간입니다.
② 중형(30평 안팎) — 공간의 '그린 톤'을 잡는 단계
여기서부터 변수가 갈립니다.
대형목(1.5~3m)을 몇 그루 세우느냐, 그린월을 넣느냐 마느냐.
대형 인조나무는 3m 기준 제품가만 100만 원대부터 형성됩니다.
여기에 화기·고정·운반·마감이 더해지는 구조입니다.
③ 대형(50평 이상) — 그린월·대형목 복합
벽면녹화(그린월)는 면적당으로 움직이고, 대형목이 늘면 운반·시공 난이도가 함께 올라갑니다.
규모가 클수록 '제품값'보다 '시공·구조 안전'의 비중이 커진다고 보시면 됩니다.
예산을 진짜로 움직이는 건 평수가 아니라 '이 네 가지'입니다
같은 평수에서 견적을 가르는 변수입니다.
- 소재 등급 — 광택 도는 보급형이냐, 잎맥까지 살린 생화급이냐. 여기서 몇 배 차이.
- 대형목 수량 — 큰 나무 한 그루가 화분 열 개보다 비쌀 수 있습니다.
- 그린월 유무 — 벽 한 면을 채우면 별도 구조·면적 비용.
- 시공·마감 범위 — 물건만 받느냐, 화기 고정·밑동 마감·운반까지 맡기느냐.
이 네 개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, 같은 30평도 예산이 통째로 달라집니다.
정확한 금액은, 죄송하지만 와서 봐야 나옵니다
천장 높이, 햇빛 들어오는 자리, 콘센트 위치, 바닥 재질 —
도면이나 사진만으로는 안 잡히는 게 너무 많습니다.
그래서 저희는 실측 후에 견적을 드립니다. 미리 부풀린 숫자로 계약부터 받고 나중에 더 붙이는 방식은, 하지 않습니다.
숫자보다 먼저, 그림부터 그려보세요
"평수만으론 안 되는구나, 이런 변수를 보는구나" — 그 감 하나면 오늘은 됩니다.
머릿속으로 '우리 매장은 포인트만 할까, 벽 한 면까지 채울까' 그림이 잡히실 때 —
그 가닥이 잡힌 다음 연락 주셔도 늦지 않습니다.
견적은 언제든 내드립니다. 다만 숫자보다 먼저, 우리 공간에 뭐가 필요한지부터 천천히 정해보시는 걸 권합니다.
실내조경 연출에 관한 상담이 필요하시면 연락 주십시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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